안녕하세요. 요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에 빠진 분들 많으시죠? 이제 6화까지 진행되었지만, 진범이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죠. 이 드라마는 엄청나게 복잡하게 이야기를 꼬아놓아 누가 범인인지 시청자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어요. 특히 장태수(한석규)의 딸인 장하빈(채원빈)이 정말 범인인가에 대해 헷갈리게 만들었죠. 장하빈은 정말 차갑고 냉정하고 철두철미해서 찔러도 피 한 방을 안 나올 듯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매우 힘들어하죠. 프로파일러인 아버지 장태수 마저 딸이 어렷을 적 자기 어린 동생을 죽였다고 믿을 정도였어요. 그렇다면 장하빈은 왜 그런 의심을 받는 걸까요? 바로 그녀의 사이코패스 적인 성격 때문입니다.
사이코패스란 무엇인가?
먼저 지식백과의 정의를 살펴보시죠.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평소에는 정신병질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하여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네이버지식사전
사이코 패스는 1920년대 독일의 쿠르트 슈나이더(Kurt Schneider)가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보통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발정·광신·자기현시·의지결여·폭발적 성격·무기력 등의 특징을 지닙니다. 이들의 정신병질(精神病質, Psychopathy)은 평소에는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하여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네요.
미국 브르크하멜국립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 기능이 일반인의 1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고통에 무감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받게 될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범률도 높고 연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일반 범죄자들보다 높죠. 또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 분비물인 세로토닌이 부족하여 사소한 일에도 강한 공격적 성향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이같은 유전적·생물학적 요인에 사회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전인격적 병리현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Robert D. Hare)가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라고 부르는 사이코패스 진단방법을 개발하였는데, 40점을 최고점으로 하여 이에 근접할수록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고 판단한다. 한국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러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유영철은 이 진단법에 따라 측정한 결과 34점을 기록하여 전형적 사이코패스로 판정받았는데, 일반인의 경우에는 15~16점을 기록한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이코패스 [Psychopath]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장하빈의 사이코패스 기질은 어려서부터 드러났죠. 커서도 그러한 정신병적 장애 때문에 친구가 없습니다. 부모가 보면 가음이 미어지죠. 그런데 장하빈이 고등학교에 들어가 친구를 데려옵니다. 이수현이라는 친구죠. 하빈이의 엄마는 정말 기뻐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수현 마저 장하빈을 무서워하고 피하기 시작합니다. 장하빈은 그런 이수현에게 무섭도록 집착하죠.
사이코패스는 모두 살인마인가?
하지만 장하빈이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반드시 살인마인 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사이코패스이면서도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음 글을 읽어보시죠.
사이코패스가 반드시 범죄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직장 같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산업심리학자 보드와 프리츠는 영국 최고경영자들의 인격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사이코패스의 특성과 일치하였으며, 임원으로 승진할 대상자들 가운데 3.5%가 사이코패스로 드러났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로버트 헤어와 폴 바비악은 남다른 지능과 포장술 등으로 주위 사람들을 조종하여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는 이른바 '화이트컬러 사이코패스'를 '양복을 입은 뱀(Snakes In Suits)'에 비유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이코패스 [Psychopath]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사이코패스는 오히려 우리 주변에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냉철한 판단력과 지능으로 성공을 거둔 사이코패스형 인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많이 올라가는 이유입니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2022)'에서 등장하는 박재상(엄기준)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사이코패스를 두려워하고 경계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어디서나 그들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사이코패스 기질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